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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3 심관섭
    재무관리 강의노트(4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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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관리란, 회사가 경영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에 관련된 이론이다. 재무관리의 목표는 양질의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수익성이 높은 투자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데 있다. 재무관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과 주식과 채권 발행을 중점으로 다루긴 하나, 경영학에서 다른 분야에 포함되지 않는 금융 관련 분야는 모두 재무관리에서 다룬다고 보면 된다. 재무관리를 배우는 데 있어서 어려운 것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수학과 통계학이라는 것이다. 재무관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수학이고 증명이기 때문에 평소에 수학과는 그리 친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기업 재무관리를 기초로 이후 선물, 옵션, 스왑, 국제재무관리 등을 다루는 투자론을 다 포함하기 떄문에 더욱더 어렵다. 이책은 이러한 재무관리를 공부하는데 도표와 그림을 이용하여 간략하게 정리하여 가독력을 높여주는 좋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part 1에서 재무관리의 기초 : 재무관리의 의의, 화폐의 시간가치, 피셔의 분리정리, 확실성하 자산의 가치평가, 자본예산기법을 다룬다. part 2에서는 위험과 수익률 : 위험과 평균-분산기준, 포트폴리오 선택이론,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 차익거래가격결정모형 등을 다룬다. part 3에서는 자본구조와 기업가치평가 : 효율적 자본시장과 자본조달, 자본구조이론의 기초, MM의 자본구조이론, 자본조달을 고려한 투자 의사결정과 경영성과 분석, 배당정책, 합병을 다룬다. part 4 옵션과 선물에서는 파생상품의 기초, 옵션거래, 옵션가격결정 모형, 옵션의 응용, 선물 등을 다룬다. 기업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사람과 같이 창업, 성장, 성숙, 쇠퇴기의 과정을 밟는다. 사람은 각 신체부위별 진단, 검사를 하고, 검사결과에 맞게 생활패턴, 음식, 운동 등을 조절하여 그 사람에게 맞는 계획을 세운다. 기업은 재무제표을 통하여 각 분야별 경영비율, 경여지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그 기업의 경영방향, 경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을 알 수 있다. 즉 올바른 경영,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분야별 경여비율 및 지표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경영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럴려면 각종 분석 툴과 기법을 알고 활용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제공하는 것이 재무이론이다. 이 책에서는 기업의 경영계획과 방법을 알 수 있는 여러가지 툴과 도구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재무관리를 공부한데 아주 유용한 책이다. 재무관리 이론을 토대로 기업은 이윤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 이윤극대화는 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조직된 집단이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주장되어 왔다. 또한 시장점유율 극대화를 통하여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개인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에 소속되길 바라며, 여기서 얻는 존경, 힘, 승리, 정복감 등 심리적, 사회적 효용을 얻기 위해 노동을 하기 때문에 노동을 비효용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이다. 따라서 이윤의 극대화는 보다 큰 조직, 시장점유율의 확대를 위한 수단이므로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에는 기업가치 극대화가 최종 목표가 될 수 있다. 현대기업이론에서는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기업의 목표는 사업상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본다. 이는 주식의 시장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들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과도 목적을 함께한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에 따라 재무관리의 목표는 기존 주식의 주당 현재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외에 어려운 투자결정이론, 포트폴리오 이론,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분석, 투자계획의 수립과 이에 대한 경제적 논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재무지식, 회계지식, 사업지식을 가지고 실제 기업의 재무수치, 회계수치를 이용하여 재무관리 이론을 적용하고, 확장해서 케이스 스터디를 한다면, M&A, 투자유치, 경영계획작성, 사업전략 수립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려운 재무관리를 이론을 배울 때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2020-11-03 조윤상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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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분야에서, 또한 지구촌 어디에서나 문제가 되는 화두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고, 기존의 살아온 문화와 모든 것이 변화되고 있는 지금에서는 더더욱이 그 간극이 커질 것이며, 향후의 흐름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처음에 나온 주제인 폭염. 환경에 대한 것 역시 모든 이들에게 차별없이 접근되는 문제이겠으나, 그에 대한 영향은 절대로 공평하게 접근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말 천재지변, 폭우나 지진 등은 그 규모가 자극적으로 눈에 띄기에 사람들이 문제로 크게 인식이 가능하지만, 폭염이라는 것은 당장 어디가 무너지거나 절규하는 자극적인 장면이 인식되지 못해 사람들이 자연재하라고 크게 인지하지를 못한다. 게다가 내 주변의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기에 에어컨이 나오는 지역에서 근무하며, 어지간한 집에는 다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기에 더워서 잠을 못자거나 일상이 지친다라는 수준으로 인식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에어컨이 없거나 쪽방촌에서 사는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층에게는 무서운 자연재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폭염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지 않다. 크게 인지하지 못했으나, 본 도서를 통해서 공감할 수 있는 문구였다. 뉴스에서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시급성보다는 아스팔트에서 노른자가 익는지 익지 않는지 정도로만 다루니..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공공 에어컨존을 만드는 해외의 사례를 도입해야 할 것 같다. 해외에서도 택배가 문제가 되어 그와 관련된 주제의 영화가 나왔는지도 몰랐었다. 코로나로 더더욱이 택배의 전성시대이다보니 택배기사의 과로사에 대한 뉴스가 너무 자주 나오게 된다. Sott, I missed You, 라는 해외의 택배물건을 분실시에 쓴다는 문구. 참으로 씁슬한 현실이 아닐수가 없다. 나 역시 어려서부터 국내 언론을 통해서 파업에 대한 기사를 접할때마다 상당히 불편하고 거슬렸던 것이 아래의 내용이었다. 파업을 하는 그 회사노동자의 임금은 연봉 6천수준이다, 라는 기사. 꼭 빠지지 않고 나온다. 소위 말하는 '보수'언론이라는 곳에서. 왜 저들에게 보수라는 단어가 붙는지, 그야말로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그 돈을 받으면 짐슴처럼 취급받아도 그냥 하라는 뜻인가? 제대로 근무시간 대비 월급에 대한 근거 제시도 없이, 파업만 하면 나오는 이야기들. 경제가 어려운데, 저들의 연봉은 수천이다, 라는 물타기 내용들. 그러면 왜 대기업 총수들이 탈루한 세금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사화되지 않을까? 그들의 연봉과 극소소 재벌들의 탈세금액 규모가 바로 드러날텐데. 난민에 대한 주제도 이 도서를 통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난민에 대한 수용도가 실제 비율로도 너무 낮았다.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이었고, 이 문제에 대한 우리네 인지도는 더더욱 낮을 것이다. 해외 뉴스 등을 통한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혐오도 또한 가미가 되어 더더욱이 그들에 대한 문제를 외면하고, 심지어 그런 문제가 있었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역시나 뜨거운 화두가 아닐수 없다. 얼마전 인국공사태도 크게 회자된 적이 있었지. 기본적으로 이와같은 불편한 문제들은 어쩔수 없이 언론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데, 그 도구가 공정치 못하다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언론사의 생각을 따라가게 될수 밖에 없을것이다. 왜 어떤 사람의 자녀가 특혜를 입었다는 소식에는 대학생들이 촛불을 들면서, 어떤 사람의 자녀에 대한 특혜 문제에는 철저히 외면하게 되는 것인가. 그러도고 그들은 불편하지 않은가? 그래도 우리네 보다는 때가 덜뭍었다고 하는 대학생들의 저런 선택적 분노, 선택적 불편함에 대한 태도는 언론사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신뢰도를 기록하고 있는 언론. 역시나 그 후기를 쓰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불편함이 상기된다. 인국공 문제로 집약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성적이 좋으면 정규직이 되어도 문제없고, 공부를 못했으니 비정규직이 되는것이 당연하다는 인식. 어이가 없고 유치하지. 그 공부라고 하는 것이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때까지의 공부만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닌가? 대학이라는 허들을 넘기 위한, 고등학교떄까자만의 공부. 이런 현실도.. 언젠가 정반합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듯이 바뀔 그날이 올것이라 생각한다.
  • 2020-11-02 윤병길
    역사의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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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역사와 여행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보니 역사기행에 관한 책은 신간이 나올때 마다 읽는 편이다.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는 그 동안 내가 읽는 책과는 조금 다른 역사로 부터의 배움에 관한 책이다. 부제 "자유롭고 떳떳한 싦을 위한 22가지 통찰"를 통하여 알수 있는 것처럼 역사를 시대순으로 서술하지도 에피소드 순으로 배열하지도 않았지만 역사를 통하여 과거의 인물을 통하여 현재 고민을 통찰 할 수 있다는 발상이 참으로 신선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한두번씩 들어 본 인물들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울수 있다는 것은 역사를 실용적으로 해석(쓸모) 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다. 저자는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고 주장한다. 제 1장에서는 쓸모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라는 주제를 다루는데 이 장에서는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우리가 역사를 어떠한 자세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에서는 삼국유사가 우리의 역사에서 왜 중요하고 왜 우리에게 보물같은 존재인지에 대하여 논한다. 정사위주의 삼국사기에 비하여 삼국유사는 야사위주로 씌여져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우리나라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 편에서는 조선시대의 성군이었던 정조와 우리나라의 네오나르드 바친비라 할 수 있는 정약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정약용에 대한 정조의 사랑과 귀양을 가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수많은 책을 저술했던 정약용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제2장에서는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하여 혁신, 성찰, 창조, 협상, 공감, 합리, 소통에 관하여 논한다. 역신, 창조 등은 현재나 미래의 일이하고 치부하고 동시대에서 답을 찾으려는 우리에게 저자는 과거에서 답을 찾으라고 조언하다. 삼국시대 약소국이던 신라가 강대국이던 고구려와 백제를 물리치고 삼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취했던 혁신적인 발상, 태양의 제국이었던 잉카제국의 멸망, 강대국 고구려의 멸망에서 배울수 있는 안일한 태도, 세상을 바꾸기 위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사실 금속활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용되었지만 지식의 전파등을 위한 목적으로 대중적으로 상용된 것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최초라고 한다), 협상의 달인이었던 고려의 서희가 거란의 소손녕과 담판했을 당시의 협상 전략 등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귀감이 된다. 왜 할아버지, 할머니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왔을까 편에서는 편협한 노인네라고 폄하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그분들이 겪어왔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속에서 체면보다는 실속을 차렸던 고구려의 장수왕은 미중일러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의 외교현실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제3장에서는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하여 다룬다. 억압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려면(정도전), 삶을 던진다는 의미(김육), 바다너머를 상상하는 힘(장보고),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어야 한다(박상진),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이희영)...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한때 대한민국에 '멘토'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조언해 주는 사람을 멘토라고 하는데,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멘토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시대의 멘토라고 불리며 지지를 얻던 사람들이 가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다방면으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유행처럼 인기를 얻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질타를 받고 순식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이럴 경우 이미 검증된 역사 속 인물을 멘토로 삼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제4장에서는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고민할 숙제를 남겨준다.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 등 시민으로서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떠한 삶을 살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2020-11-01 심승섭
    군주(상)-가면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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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주란 세습적으로 절대 권력의 자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 의미에서 보듯이 어느 누구도 그 권위와 맞설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그런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군주를 조정하고 그 자리를 바꿀 수가 있는 군주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세력이 있다. 이 세력은 조선 보다 먼저 있던 세력으로 이 단체는 편수회이다. 이 편수회와 왕족이 권력 싸움을 한다. 편수회는 돈과 가지고 있는 권력의 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왕과 세자, 대비는 백성을 위해서 권력을 되 찾으려 한다. 이런 이야기 전개에서 사랑이 소재로 바탕에 깔려 있다. 세자와 가은의 사랑, 세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화군, 그런 화군을 어렸을 때부터 흠모하는 화군의 호의무사 곤이 있다. 세자와 이름이 같고 백정의 아들인 이선은 스승 우보 밑에서 가은과 같은 제자로 가은을 연모하고 있다. 이들의 서로에 대한 사랑은 죽음에서 사랑하는 이를 구해주고 아낌 없는 사랑을 보여 준다. 세자는 17년 동안 가면을 쓰고 살았다. 그러나 왜 가면을 써야 하는지는 모른다. 나인들조차 겁을 내며 도망하였다. 아버지는 병 때문이라 했고 다 나으면 가면을 벗게 해줄 테니 때를 기다리라 했다. 어머니 영빈은 눈물을 흘릴 뿐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거짓이다. 그는 아프지 않았다. 각종 기록에 아팠다는 기록이 없었으나. "호산청 읽기"에 "원자의 환후가 위중하여 의의 우심과 성균관 사성 우보가 들다"라는 기록이 있었다. 우심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옥사 했고 우보는 파직 당한 후 서소문 밖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종묘 재궁에서 기우제를 드리려 갔을 때 우보라는 자가 실마리를 알까하고 담을 넘는다. 궁 밖에서는 물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고 양수청 기찰단에 쫒기다가 약초방에서 여인에게 도움을 받아 살게 된다. 세자는 여인에게 본인은 책쾌 천수라고 소개한다. 여인은 우보의 제자 한가은이다. 세자는 우보에게 세자가 가면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려 달라고 한다. 우보는 편수회를 아느냐, 올해 강수량이 작년의 두배인데 올해 우물이 더 마른 이유가 무었이냐며 해답을 찾아오면 그 이유를 알려 주겠다한다. 편수회의 대목은 20년전만 해도 별 볼일 없는 사내로 대대로 왕실의 사냥개 노릇을 했으며 그의 부모가 천민인지 양인인지 모른다. 세월이 흘러 늦장가 들었다. 아내를 사랑했다, 폭군의 명을 받아 사람 사냥을 나갔다 오니 아내가 죽어 있었다. 몸에 난 상흔이 왕이 벌인 짓임을 직감하고 왕을 죽이리라 그들의 주인이 도리라 다짐한다. 편수회라는 그림자 조직에 들어가 온갖 힘을 발휘해 수장이 된다. 폭군을 시해하고 그가 선택한 대군을 왕으로 세우게 된다. 회원들은 조정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의 입 맛대로 조정을 움직인다. 그런 대목의 손녀 딸 화군은 세자빈 간택 때문에 궁에 입권하여 세자만이 출입 가능한 온실에서 일꾼, 실은 세자를 문신 침으로 오른 쪽 귀 아래턱을 찔러 문신점이 생기게 하고 그 후로 세자만 생각하고 그를 차지하려 한다. 이선의 아버지가 물을 흠친 죄로 한성부에서 재판을 받을시 양수청으로 죄인이 넘어가려는 순간 세자가 의복과 가면을 쓰고 나타나 물지게꾼인 이선의 아버지를 풀어주라 한다. 사람들은 세자에게 절을 하며 축복의 말을 던졌다. 순간 세자의 가슴이 뜨겁게 타올랐다. 축복의 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이제껏 그에게 백성은 하나의 대명사일 뿐이었다. 군주는 백성을 사라해야 한다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에 지나지 않았다. 백성은 그저 불특정 다수의 타인이었다. 그런데 이 순간 세자는 알 것 같았다. 백성이 누구인지, 백성이 어떤 존재인지.한성부 말단 관리인 박무하가 양수청의 비리를 수사한 책을 세자에게 건내서 세자는 한성부 서윤과 박무하에게 양수청의 수로공사에 대한 철저히 조사하라 서찰은 남긴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가은의 아버지 서윤이 죽게 된다. 양수청이 세자가 직접 서윤을 죽이라고 한다. 서윤은 죽게 되나 세자의 호의무사 청운이 대신 가면을 쓰고 처형을 실행한다. 가은은 세자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것으로 알고 복수를 하겠다고 한다. 이선의 아버지는 풀려 났으나 돌아오는 길에 죽임을 당한다. 세자는 이선에게 세자라는 것을 털어 놓고 옥패를 가지고 있으라 한다. 세자는 우리는 동무라 한다. 왕은 세자를 10년만에 얻었으나 세자가 죽을 지경에 갔을 때 편수회 대목이 해독수를 줄 터이니 조선의 물을 달라고 해 주게 되었다. 세자는 해독수를 마시지 않았으나 살아 났고 편수회는 지속적으로 세자를 입단시키라 해서 영빈이 얼굴을 모르면 입단식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해서 가짜 세자를 내세워 편수회 입단시키고 세자는 가면을 씌우고 온실에 가둬 두었다. 이선은 왕이 편수회 입단식에 보낼 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본인 이름도 이선이니 자기가 세자의 애역이 되겠다고 한다. 세자는 왕에게 편수회와 싸워 이길 방법을 찾기 위해 잠시 이선이와 신분을 바꿔 살겠다 한다. 이선이 편수회 입단식에서 짐꽃주를 마시고 매복이 실패로 끝나면서 대목이 이선을 끌로 궁으로 들어와 왕을 죽이고 내시 옷을 입은 세자는 싸우다가 왕이 도망치고 반드시 살아 돌아와 대목을 무너 뜨리고 성군이 되어라는 유언을 듣고 도망친다. 화군의 화살에 맞은 살수가 세자를 붙들고 산비탈로 굴러 떨어진다. 화군은 굴서맥이라는 약을 세자에게 먹여 맥이 없게 하여 대목이 세자가 죽은 것으로 알게한다. 대목은 이선에게 서면을 주며 이제부터 네가 왕이며 꼭두각시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너도 세자를 따라가게 될 것으라 한다. 대목이 이선을 왕으로 앉히기는 했으나 조폐권을 양수청에 넘기라른 대목의 말에 수렴청정을 하겠다고 한다. 가은과 빈민들은 칠패로 쫒겨나고 우보는 보부상이 30만이 넘고 그 조직을 활용하면 조선 최고의 정보망과 유통망을 가지니 그 힘으로 대목을 상대하라 한다. 5년만에 칠패 는 어였한 사장이 된다. 그러나 양수청이 5년전 빌려준 돈을 한꺼번에 갚으라 한다. 그동안 세자는 이천에 있는 보부상 두령이 되고 가은은 약재 보부상의 말을 들어 두령에게 부탁을 하려고 이천을 찾고 여기서 세자를 다시 만난다. 세자는 가은에게 본인은 천수도령이 아니라고 하나 두령이 행수를 찾아가 빛독촉을 해결하는 말에 천수도령인 것을 확신한다. 그런 속아 주기로 한다. 세자는 행수와의 만남에서 그녀가 화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자는 행수를 찾아가 구리 구하기가 어려운 사유를 물으니 해적이 구리를 들여오는 배를 노략질을 한다며 같이 부산포에 가자 한다. 기방에서 매창을 만나고 우재가 가지고 있던 지도를 흠쳐 세자에게 건네고 구리 밀수 현장을 습격해 구리를 되 찾는다. 세자는 대비의 친오빠이자 대목과 대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최성기에게 접근해 구리를 줄터이니 이조판서 자리를 달라고 한다. 대비는 왕에게 보름만 참아 달라고 한다. 이선은 꼭두각시로 대목의 조폐권을 넘기는 것에 옥새를 찍으라고 압력을 받고 있었다. 짐꽃환을 주기적으로 먹어야 하는 이선으로서는 참다가 옥새를 찍으려는 순간 근정전에 우보가 들어오며 한성부 참군을 보내 구리를 추적 탈취 했다고 하여 확인한후 호조에 상평통보를 주조하게 하고 민생을 안정시켰다. 이선의 동생 꼬물이 보다 2살 많은 여자 아이가 어느날 독살로 죽게 된다. 그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딸이 굶어 죽게 되자 스님에게 보냈으나 사실은 편수회가 짐꽃응 재배하는 곳으로 보내져서 자기 또래 20여명과 하루종일 꽃잎을 따서 환을 만들고 있었다. 죽기 전에 지도와 명치을 그려 준다. 가은은 대비가 왕을 폐위하려니 왕을 감시하기위해 궁녀가 되라른 요청을 받아들여 궁녀가 된다. 궁녀에게 시를 가르치러 온 매창에게 짐꽃을 재배하는 곳인 여궤지산은 경기도 내에 있다는 것을 듣고 궁에 들어온 세자에게도 알려 준다. 화군은 살수에게 세자가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매창에게 듣고 대목인 할아버지를 찾아가 대편수가 되겠다고 한다. 대편수 자리에서 구리 밀수의 실패 책임으로 도편수로 강등된 아버지 우재가 짐꽃밭 관리를 맡겠다고 해서 대편수가 된 화군은 아버지의 청을 들어 준다. 가은은 대비가 왕에게 편수회 사람이 보름에 한 번 찾아와 주고 가는 물건을 알아 보라해서 왕의 침실에 들어 알아 보는 중에 상선이 들어와 들킬 번 했으나 이선이 가은을 이불 속으로 숨겨 위기를 넘긴다. 가은은 두번이나 본인을 구해준 와에 관한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가 된다.
  • 2020-11-01 김재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서울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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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덕궁 존덕정 "만천명월주인옹 자서" 통치자로서 정조의 철학이 밝게 드러나는 천하의 명문으로 정조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재위 22년 47세 땐 쓴 이글은 제목만 보면 군주의 초월적이며 절대적인 위상을 강조한 글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글 내용을 보면 자신이 만천명월의 주인인 근거와 그렇게 때문에 임금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논리 정연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피력해 놓았다. 나는 물과 달을 보고서 태극, 음양, 오행의 이치를 깨우친 바 있다. 달은 하나 뿐이고 물의 숫자는 1만개나 되지만 물이 달빛을 받을 경우, 앞 시내에도 달이요, 뒷 시내에도 달이어서 달과 시내의 수가 같게 되므로 시냇물이 1만 개면 달 역시 1만개가 된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달은 물론 하나 뿐이다. 근래에 와서 다행히도 태극, 음양, 오행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고, 또 사람은 각자 생김새대로 이용해야 된다는 이치도 터득했다. 그리하여 대들보감은 대들보로 기둥감은 기둥으로 쓰고, 오리는 오리대로 학은 학대로 살게 하여 그 천태만상을 나는 그에 맞추어 필요한 데 쓴 것이다. 그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만 취하고, 선한 점은 드러내고 나쁜 점은 숨겨주며, 잘한 것은 안착시키고 잘못한 것은 뒷전으로 하며, 규모가 큰 자는 진출시키고 협소한 자는 포용하고, 재주보다는 뜻을 더 중히 여겨 양쪽 끝을 잡고 거기에서 가운데를 택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성인을 배우는 일이다. 비유하자면 달이 물 속에 있어도 하늘에 있는 달은 그대로 밝은 것과 같다. 달은 각기 그 형태에 따라 비춰줄 뿐이다. 물이 흐르면 달도 함께 흐르고 물이 멎으면 달도 함께 멎고, 물이 거슬러 올라가면 달도 함께 거슬러 올라가고 물이 소용돌이 치면 달도 함께 소용돌이 친다. 거이에서 나는 물이 세상 사람들이라면 달이 비춰 그 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사람들 각자의 얼굴이고 달은 태극인데 그 택은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바로 옛 사람이 만천의 밝은 달에 태극의 신비한 작용을 비유하여 말한 뜻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내가 머무는 처소에 "만천명월주인옹" 이라고 써서 나의 호로 삼기로 한 것이다. 때는 무오는 12월3일 이다. 창경궁 자경전 "자경전 기문" 궁궐지에 실려있는 순조의 "자경전 기문"에는 자경전에서 본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그림같이 묘사되어 있다. 자경전에서는 궁전의 사방을 조망하는 경치가 아름답다. 봄볕은 잔잔하고 맑은 기운은 환히 비추며 돈다. 꽃은 비단 같은 정원에 어울려피고, 버들은 금 같은 못에 일제히 떨치고 있다. 앵무새는 조각한 새장에서 말을 배우고, 꾀꼬리는 좋은 가지를 택해 소리를 보내고 있다. 붉고 푸름이 서로 섞여 흩어지고 어우러지며 만 송이 꽃술은 모양과 빛을 발하고 있어 실로 궁궐 정원의 번화함을 맘껏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궁전의 봄 경치다. 난초 끓인 물에 목욕하고 쑥꽃을 꽃으니 이는 궁중에서 예부터 하는 일이란다. 꽃다운 풀에 앉고 무성한 수풀을 그늘로 하니 봄꽃이 향기를 토하는 것보다 낫다. 천도복숭아가 열매를 맺으니 열매는 삼천개라, 아름다운 나무에 매미 우미 울음소리 가득하다. 잎을 천 개의 줄기에 실으니 향기가 자욱하다. 맑디맑은 연못은 또한 마치 살아 있는 물 같다. 저원가에 석류꽃 나무 수십 그루를 심으니 하나하나 붉게 익었고 계단위에 기이한 풀 백여 포기를 심어두니 그릇마다 기이하고 오묘하다. 삼복더위에도 더운 기운이 침범하지 않는다. 궁녀가 부채 부치는 수고를 하지 않게 하고도 자연히 맑은 바람이 옷깃을 씻어준다. 이것이 궁전의 여름 경치다. 수풀 단풍이 비단처럼 펼쳐 있고 빼어난 국화가 어울려 향기를 낸다. 가을 달은 휘영청 밝게 빛나며 비추인다. 흰 이슬 버선에 스며드니 넓은 정원이 낮과 같다. 빗물이 스며든 것을 모아서 맑은 기운을 띄운다 .이에 온 나라가 풍년을 노래하고 만백성이 함께 즐거워한다. 올해는 작년과 같고 내년도 올해와 같으리니 해마나 이와 같으리. 들에는 배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조정에는 풍년 진상을 청한다. 이것이 궁전이 가을 경치다. 궁전의 나무는 구슬을 맺어 여섯 가지 꽃이 다투어 춤추는 것을 보고, 궁궐의 비단은 선을 더하여 동짓날의 처음 돌아옴을 다투어 축하한다. 임금의 생일이 돌아오면 만세 삼창 기원 소리 높이 오른다. 찬란한 빛과 상서로운 색에 관과 패물이 쟁쟁하다. 사람들은 채색 대오를 이루고 조화가 경계에 넘친다. 이것이 궁전의 겨울 경치다.
  • 2020-11-01 이종화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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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이는 이 답 가운데에는 '돈'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돈을 사용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잘못된 소비 습관을 다양한 실험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돈과 관련하여 우리가 내리는 나쁜 의사결정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얼마나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증거와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돈 쓰는 법을 제대로 안다면 부도 축적된다는 것일까.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은 경제학과 행동심리학 사이를 오가며 우리가 부의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돈 쓰기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 돈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가지는 무엇일까. 1) 우선, 돈은 상대적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어떤 대상을 평가할 때 다른 하나 또는 두 개와만 비교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렇게 때문에 할인마트에서 붙여둔 '50% 할인', '60% 할인' 등의 문구에 현혹되는 것이다. 정가가 얼마였는지에 따라 %는 다를 수 있지만 % 표시 앞에 붙은 숫자가 크다면 절약한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 절약되는 금액을 사람들은 공짜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이코노미스트 정기 구독 패키지 배열 방식 등 다양한 수법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2) 돈은 대체 가능하다는 점이다. 1달러는 1달러일 뿐, 어느 계정에 있는 1달러이든지 1달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그러나 사람들은 심리적 계정을 만들어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돈의 계정(유흥)과 집 앞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구입하는 돈의 계정(일반) 간의 차별을 둠으로써, 카지노에서 더 많은 돈을 더 쉽게 소비하는 비이성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3) 돈의 지불에는 고통이 따르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들은 선불, 후불 등의 방식을 활용한다. 돈을 소비할 때마다 고통을 수반한다. 선불로 구매한 신혼여행 패키지는 지불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지만, 신혼여행 기간에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짜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용카드의 후불 개념도 당장 돈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고통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선사함으로써,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만든다.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을 위해 지불의 고통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겠지만, 기업들의 이러한 수법에 쉽게 넘어갈 경우 부의 축적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4) 사람들은 스스로를 굳게 믿는데, 이 때문에 어리석은 소비를 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앵커링 효과가 있다. 세상의 모든 물건, 서비스는 돈이라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그때 사람들은 지금 내리는 의사결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익숙한 선례에 묶여 최종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타당하지 않은 정보가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오염시키도록 만든다. 4)는 1)에서 설명한 상대성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진다. 소비자들이 살 생각도 없고, 기업이 팔 생각도 없는 터무니 없이 비싼 물건을 목록에 끼워넣음으로써 지금 팔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도록 앵커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iPad를 들고 나와았을 때 999달러 라는 전문가 평가 가격을 제시한 뒤 499달러라는 정가를 제시함으로써 청중들을 현혹시킨 일화를 들고 있다. 5) 우리는 자신이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에 보다 높은 가치를 매긴다. 심지어 자신의 추억이 깃든 물건을 팔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매기는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기도 하는데, 이는 상대가 인정하지 않는 정서적 가치를 그 물건에 추가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를 이용하여 심리적 소유권을 느끼도록 만들어 물건을 비싸게 팔기도 한다. 자신이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듦으로써 돈을 쓰도록 유발하는 것이다. 6)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물건의 가치는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창조되기까지 제작자의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감안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을 간과하면 우리는 우리가 사고자하는 것의 가치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이 책은 7) 우리가 자제력을 잃고 8) 언어의 마법을 믿고 잘못된 소비를 하기도 하고, 9) 표지만 보고 우리의 기대치를 과대평가하기도 하고, 10) 가격표에 적힌 돈이라는 숫자만으로 어떤 것의 가치를 매겨버리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부의 감각을 기르는 길에 대해 저자는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등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소비행태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이 책은 돈을 어떻게 쓰느냐만 잘 관리해도 부가 축적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2020-11-01 이종화
    역사의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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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솔하게 쓴 책을 읽었다. 역사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쉽게 읽히면서도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책이다.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 돌아가 하루만에 책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쓸데없는 이야기 즉, 유사(遺事)의 '소용'으로 책은 시작된다. <삼국사기>에서 채택되지 못한 이야기 즉, 버려진 이야기가 일연을 통해 <삼국유사>란 책 속에 선택됨으로써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단군신화를 비롯한 소중한 이야기가 과연 소용 없는 것인지에 대해 되돌아보며 말이다. 역사는 삶의 이야기로, 과거의 사람들이 처했던 상황을 머릿속에 구현해보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고민하고 되짚어보는, 그렇게 인생을 입체적으로 예견하고 준비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인문학이 역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를 "새날을 꿈꾸게 만드는 실체 있는 희망"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모른다. 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이 이땅에 남긴 희망이 10년 뒤 동학농민운동의 씨앗이 되고,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에서 등장한 주장은 1차 갑오개혁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 우금치 전투에서 희생된 아무개들의 목숨이 과연 쓸데없는 것이었을까. 역사 속에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3연임을 할 수 있었음에도 자리에서 물러난 조지 워싱턴! 그가 남긴 말은 잔잔한 감동을 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다. "정계를 떠나고자 하는 내 선택이 주의와 분별의 잣대에 비추어 바람직할 뿐 아니라 애국심의 잣대에 비추어서도 그릇되지 아니한 선택이라 믿는다." 사사오입이란 변칙을 도입하면서까지 집권을 정당화하고 연장하려고 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가 떠오르는 지점이기도 했다. 아울러, 첫 단추의 중요함, 그리고 마지막 뒷모습이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다짐도 할 수 있었다. 당장 볕이 들지 않는 시기를 사는 사람에게도 역사는 용기를 준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나는 왜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은 역사 속에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갔을까. 저자는 역사 속에서 다산 정약용이 겪었던 불운과 그가 살아갔던 삶의 방식에 대해 소개한다. 정조 말년, 주위의 질시로 유배를 떠났던 정약용은 조정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을 지켜준 존재가 사라진 상태에서 천주교인이었던 정조는 다시 유배를 떠나고. 18년 간의 귀양살이를 하면서 그는 다시 조정에 발을 들이지 못한 채 유배지에서 일생을 마친다. 출중한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중용되지 못했던 다산은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독서와 저술에 몰두하게 된다.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폐족끼리 무리를 짓지 말 것, 벼슬을 하지 못해도 벼슬하는 사람처럼 나라와 세상을 위해 살 것, 그리고 책을 읽을 것을 강조했다. 폐족으로 살아갔지만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고 끊임없는 저술활동을 폈던 다산은 당대의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기록을 남겨 후대로 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정약용이 200년 전 자신의 저치를 비관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더라면. 역사를 안다는 것은 멀리 시대와 인생을 내다보는 시야를 갖춘다는 것 아닐까. 그 밖에도 이 책에는 역사 속 인물들이 남긴 일화가 소개된다. 비전의 중요성을 알고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던 선덕여왕, 관습에 얽매여 있다가 황금제국의 멸망을 재촉한 잉카제국의 왕 아타우알파, 백성들의 삶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거란과 담판을 짓고 강동 6주를 손에 얻은 서희, 체면과 실속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장수왕, 대동법 하나를 위해 일생을 던진 김육, 일제강점기로 접어들자 판사의 자리를 박차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독립운동가 박상진, 편한 삶을 마다하고 막대한 재산까지 처분하며 독립운동을 이끈 이회영 등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저자 자신과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은 말이 이것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과 비교하기 바쁘고, 아웃사이더가 아닌 인사이더가 되기 위해 무던히 남의 눈치를 살피며 사는 우리에게 중심을 잡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색깔로 살아가는 역사 속 인물들을 우리는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 2020-10-31 고영현
    죽음. 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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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죽음에 대해서도 일반인이 생각지도 못한 자신만의 세계관, 비가시 세계와 영성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웰즈의 죽음의 사인을 밝히는 추리소설로서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수사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초기 장면에서는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가 오버랩되지만 읽어가면 갈수록 사건의 전개가 치밀하고 반전도 있다. 중간중간 백과사전을 첨부하여 상식도 넗힐수 있는 양서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명장면, 명대사, 명문장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서 이 소설의 줄거리를 대신하고자 한다. 과거의 숭배로 명맥을 유지하는 예술은 다가올 미래에 자리가 없습니다. 프랑스 문학은 회귀적 성질을 버리고 현대성을 추구할 때만 세계무대에서 빛날 수 있다. 인류가 가진 많은 문제가 죽음의 공포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주장하는 성직자들이 심약한 영혼들을 통제하기 위해 죽음의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이 죽음에 초연해지면 교회의 권력은 힘을 잃게 되겠지.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은 몽매함을 부추기고 있는 거야. 작품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건 시간이다. 고만고만한 작가들을 사라지게 하고 혁신적인 작가들만 영원히 살아남게 만드는 건 시간이라는 비평가가 지닌 힘이다. 태양은 우리 모두의 머리를 고루 비추고 있다. 같은 작가로서 우리는 서로에게 독자를 빼앗아 오는 경쟁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타이타닉은 공부를 한 엔지니어들이 건조했지만, 노아의 방주는 독학자가 만들었다. 그런데 뭐가 침몰하고 뭐가 대홍수를 견뎠는지는 모두가 잘 안다. 마이크로 페니스의 법칙 : 작가는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사를 통한 반론이 불가능하지만, 해당 평론가의 인물 됨됨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등장인물을 창조해 자신의 소설에 넣을 수가 있다. 살인 행위 자체를 우리가 무조건 부정적인 것과 연결 짓고 있다는 걸 지적하는 거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살인은 살아 있는 육체를 죽은 육체로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아. 어떻게 보면 살인자는 정신을 해방시켜 주는 존재이다. 나치 화학자들이 독일 병사들의 전투욕을 부추길 목적으로 코카 잎을 정제해 코카인을 지급했다. 같은 화학자들이 부상당한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헤로인도 사용했다. 권력을 가졌다는 건 금지된 걸 과감히 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선택은 포기의 다른 이름이다. 몸의 모든 부위가 재생 가능한 도룡농 아홀로틀은 영생불멸의 동물이다. 도마뱀의 경우 이런 재생 능력이 꼬리에 한정되지만 아홀로틀은 뇌를 포함해 몸 전체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위정자들은 점성가나 영매를 공식적으로 곁에 두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두뇌만으로는 효율적인 통치가 어렵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가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비가시 세계의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육신을 가진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존재의 행운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이에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죽은 사람들과 소통 가능한 사람이 있는 건 파동의 발신과 수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인류는 바닥을 칠때까지 실수를 해 봐야 한다. 끔찍한 실수라도 배움을 위해선 필요하다. 인간은 자신의 어두운 면과 맞부닥뜨려 봐야 비로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질러 봐야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세계가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하는데는 모종의 숨겨진 의도가 있다. 실수 없이 앎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경험은 오랜 시간에 걸쳐 퇴적물처럼 쌓이는 거다. 우리는 누구나 경험을 해봐야 한다. 정확히 1백 마리라는 숫자를 넘어서는 순간 마치 전염이라도 된 듯 인접한 섬들에 서식하는 모든 원숭이 군집에서 똑같은 행동이 관찰되었다는 사실이다. 한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밖으로 나와야 한다. 구투는 켈트어로 말을 뜻하는데, 신을 의미하는 아일랜드어 구스, 독일어 고트, 영어 갓이 여기서 나왔다. 현재 유럽인의 평균 수명은 80세지만 갈수록 백세 인생이 많아지고 있다. 지구의 전체 인류는 1백억 명을 향해 가고 있다. 그 자연스러운 추세에 우리가 제동을 걸려는 마당에 자네가 노년기를 연장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확장이 불가능하고 자원도 무한정 존재하는 게 아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너무 많으면 하는 수 없이 상쇄를 해야 한다. 세계 대전과 전염병, 지진이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지나치게 높은 인간 군집의 밀도를 낮출수 있다. 짧아도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게 무미건조하게 이어지는 긴 인생을 사는 것보다 낫다. 영혼이 머무르고 싶게 만들려면 육체를 잘 보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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